하늘에서 천사가 뚝!! 떨어졌어요.
 


엄마맘은 다 그런 걸 꺼예요.
조금은 촌스럽고,
많이 팔불출같지만
아기 얼굴을 보고있자면
요게,요게...정말 내 뱃속에 있다 나온 아기일까?
싶거든요.
정말 하늘나라 천사가 똑!! 떨어진 게 아닐까?
싶거든요.
그러니까....눈 감아 주세요. ^^;;;

울 비니가 태어난 지 낼 모레면 벌써 백일이 되네요.
갑작스레 양수가 터져 예정일을 일주일 당겨 태어났답니다.
일하느라 운동을 게을리해서
자궁도 안 열리고
아기도 안 내려와
엄청 고생했지만
고맙게도 자연분만으로 슴풍 태어나 준 울 빈이.






첨엔 요렇게 양수에 불어 팅팅~~ 꼬깔 공주였는데....
점점 사람꼴을 갖춰가네요.
그래도 넓은 이마(--^;;;) 덕분에 델꼬 나가면
남자아기 아니냐고 하는 통에
속상한 아빠가 리본까지 샀지 뭡니까?
리본을 하면 요렇게 제법 계집아해 태가 나지요.






요새 비니는 엄마 아빠의 장난감이 되었습니다.
토끼머리띠도 해보고 붉은악마 머리띠도 해보고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지난 어린이 날엔 울 비니에게 친구를 하나 선물했답니다.
울 비니 생의 첫 친구 단이입니다.
비니의 태명이였던 '단'이란 이름을 붙여줬어요.
첨에 본체만체 시큰둥하더니 요샌 종종 갖고 노네요.
어찌나 활짝 웃는지 웃는 모습만 봐도 엄마맘은 노골노골해 집니다.








아기는 하루가 다르다고 하더니
얹그제부터는 말문이 트였는지 엄청나게 옹알이를 해대네요.
혼자 있어도 옹알옹알~
무슨 할 말이 그리 많은 지....

이렇게 이쁜 아기인데.....
아기 키우는 일이 생각처럼 순서대로 쓱싹쓱싹 되는 게 아니더군요.
모유 수유만 해도 그래요.
낳기만 하면 자연스럽게 젖 물릴 수 있는 줄 알았는데 제 체질이 이상 체질인지라
지금까지 젖몸살과 유구염, 게다가 흔치도 않은 혈관경련으로 산후조리는 뒷전,
노상 수유 전문가에게 마사지를 받아가며 비싼 모유 먹이고 있답니다.
그나마 백일즈음 되니 많이 좋아졌어요.
한 땐 젖을 말릴까 고민도 했는데요.
모유 먹는 아기가 다른 아기보다 아이큐가 8~10이 좋다고 하네요.
어휴....돈 주고도 올릴 수 없는 게 아이큔지라...
상태도 점점 호전되는 거 같아 쭈욱 모유수유로 밀고 나가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한동안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우울증에 걸릴 뻔 했거든요.
덕분에 울 옆지기가 온갖 짜증을 다 받아내야 했죠.
모유 수유 끝나고 나면 상줘야 할 거 같아요.^^;;;
암튼 그래도 모유 수유에 대해 강박증은 안 갖으려구요.
정 안되면 애정을 담뿍 담아 분유 줘야지....그렇게 맘 편히 먹고 있어요.


아기만 보고 있어도 하루가 훌쩍 가버려요.
이제 백일도 되고,
엄마는 엄마 답게 이전의 생활들을 하나 둘 하기 시작해야 하는데
아직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네요.

차츰 차츰 나아지겠죠.
사실 좀 겁도 나요.
이도저도 아닌 엄마가 되는 게 아닌가 싶어서...
에고, 나이 탓인지 몸이 좀 많이 힘들거든요.
그래도 울 비니를 위해 힘내 보려구요.

엄마이기 이전에
아내이기 이전에
한 사람이고,
또한 글쟁이라는 사실 잊지 않으려구요.

그래야 울 비니도 엄마를 자랑스럽게 생각하겠죠?


그간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 순간순간은 울고 웃고 힘들고 좋았던 일들이 길게 느껴졌었는데
이제와 보니 벼락이네요.

놓치지 않고 남겨놔야 겠어요.


행복했던 순간도
슬펐던 순간도
모두 내가 끌어안고 가야 할 삶이므로....


포스팅!! 다시 시작합니다.







이글루스 가든 - 기혼의 삶을 충실하게 꾸려나가자
by 殘香 | 2006/05/29 04:51 | 엄마답게,아기답게,남편답게 | 트랙백 | 덧글(2)
얄팍한 상상...



마음 속 깊은 곳에.... 그런 욕망이 있었음이 분명하다.
된장....
은근슬쩍 넘어가길 바랬던 모양이다.


결국 소극적인, 그러나 분명한 감독님의 독촉에....
예정일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이렇게 앉아서 또 일이다.


하면서도 은근히 진통이 오기를 바란다.
설마 애 낳는데도 종용하시진 않겠지.


참으로 도둑 심보다.
비록 친분으로,
구두로 약속한 일이지만 약속은 약속!!
사소한 것이라도 지키려고 노력하던 내 신조에 참으로 위배되는
한 마디로 저질(--^;;;) 스런 지꺼리인 것이다.


생각컨데,
울 아가도 이 엄마 약속 지키기 전까진 안 나올 거 같다.
에구야....


몸은 쳐지고 머리는 안 돌아가고....
값진 교훈을 열달 동안 얻은 게다.


시간에 맞추는 것 또한 양질의 작품을 내놓는 것 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사실.


오류를 되풀이 하지 않는 힘!!
그 힘이 절실한 때이다.

by 殘香 | 2006/02/19 01:56 | 죽 끓는 변덕, 맛있는 수다 | 트랙백 | 덧글(0)
데이또....
 


얼마만인지..... 옆지기와 모처럼 데이트를 했습니다.
정기검진을 받은 후....
날씨도 꿀꿀하고...
옆지기 나가면 혼자 여기저기 쏘다닐까 했거든요.


옆지기의 감언이설에 넘어가 39주차 이 무거운 몸을 끌고
서울행을 감행했습니다.
(아, 전 인천에 삽니다.)


일차로,
감독님을 뵙고,


이차로,
명동으로 고고~~
늦은 저녁 시사회가 있었거든요.


모처럼의 명동행인지라 옆지기 딘 파이펑에 데려가 준다네요.
한동안 못 만난 나의 밀키웨이도 불러내서 셋이 함께 오부지게...ㅋㅋㅋ
먹어줬답니다.


카메라를 안 가져간 탓에 사진은 못 찍었네요.
맛이라...
뭐...맛은 그냥 별미...정도....
제가 좋아라 하는 야짜이는 좀 싱거웠고...
촌스런 제 입맛에는 차이나타운 단골 만두집 디따디따 큰 왕만두가 더....--^;;;;


그래도 모처럼의 데이또 인지라 무척 즐거웠습니다.


친구 먼저 보내고 삼차로,
'손님은 왕이다.'를 보러 갔습니다.


영화에 대한 몇 가지를 흘려놓자면.....
한권의 소설책을 읽는 듯한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앞 페이지 몇 권 읽다 바로 마지막 페이지로 넘어가 결론을 읽고 싶은 그런 소설책이었습니다.


근자의 영화 감상들로 인해,
머릿 속이 복잡하네요.


암튼...이런저런 일로 짜증이 살짝 버무러진 하루였지만,
언제 또 이런 데이또를 하나 생각하면.... 일분일초가 아까운 하루 였습니다.


매일매일이 데이트 같으면 그것 또한 재미없겠지만....



by 殘香 | 2006/02/16 03:45 | 엄마답게,아기답게,남편답게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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